2024. 2. 24. 15:19ㆍ카테고리 없음
1. 레버쿠젠 vs 마인츠 선발 라인업, 평점 및 관전 포인트
한국 시각 2월 24일 새벽 4시 30분, 바이어 04 레버쿠젠 홈 경기장인 베이아레나에서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정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매 경기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이번 시즌 지금까지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 레버쿠젠의 주전인 에드몽 탑소바와 오딜롱 코수누 선수가 작년 12월 18일 이후 네이션스컵 대회 참가 때문에 팀을 잠시 이탈하였는데, 오랜만에 팀에 복귀하여 선발 명단에 들어왔습니다. 선발로 나온 비르츠 선수는 오늘 20살 296일 만에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0번째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 기록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무려 네 번째나 어린 기록이라고 합니다. 사실 더 빠르게 기록할 수 있었는데, 22년 3월 쾰른과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9개월여를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번째 기록이라는 것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마인츠에서는 팀의 핵심인 대한민국의 이재성 선수가 역시 선발로 출격했습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핸슈 올센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그 자리를 카시 선수가 이번 경기에 메꾸었습니다. 음웨네 선수가 왼쪽 윙백, 비드머 선수가 오른쪽 윙백으로 복귀했습니다. 오리시모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는데 이번 시즌 지금까지 득점이 없는 모습입니다. 또한, 선발 출장한 아미리 선수는 레버쿠젠에서 이적해 와서 옛 친정 팀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보 헨릭센 감독은 지난 경기 마인츠에 새로 부임하여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었지만, 하필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가 없는 파죽지세의 레버쿠젠을 만나게 됐습니다.
경기 결과는 자카와 안드리히의 득점으로 역시나 레버쿠젠의 2 대 1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풋몹 기준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선제골을 넣은 자카 선수였습니다.
2. 레버쿠젠 vs 마인츠 전반전 리뷰
전반 시작 3분 만에 레버쿠젠의 자카 선수가 빠르게 골을 넣었습니다. 왼쪽에서 그리말도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재성 선수가 차단했습니다만, 이재성 선수를 맞고 튄 볼이 페널티 박스 바깥 부근으로 흘러갔는데 이 공을 자카 선수가 지체 없이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습니다. 마인츠 골키퍼의 정면으로 공이 향했지만, 워낙 슛의 궤적이 골키퍼가 반응하기 힘든 킥이었습니다. 자카 선수가 골을 넣고 왼쪽 허벅지를 만지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후 재밌는 동작을 취하며 다친 척 연기했던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골을 넣은 레버쿠젠이 쉽게 승리를 취할 것처럼 보였지만, 마인츠는 실점 후 4분 만에 동점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 상대 수비 오프사이드 라인을 파고드는 비드머 선수를 향해 킥하였고, 비드머 선수가 중앙으로 헤딩으로 연결을 성공, 이 볼을 코어 선수가 다이빙 헤딩을 하여 골을 넣었니다. 아미리 선수의 비드머 선수의 머리를 향한 정확한 프리킥이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동점 골을 허용한 탓인지 이후 전반전은 레버쿠젠 선수들의 경기 운영이 급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전반 끝나기 전에 사비 알론소 감독마저 옐로카드를 받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인츠 입장에서 전반전은 의외로 접전 상황을 만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전은 이른 시간 서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 대 1로 종료하였습니다.
3. 레버쿠젠 vs 마인츠 후반전 리뷰
후반 초반 마인츠의 세트피스 위력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 득점과 마찬가지로 아미리 선수가 반대편 뛰어 들어오는 선수를 향해 정확하게 감아 찼고, 슬라이딩하며 논스톱으로 중앙으로 패스 연결을 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두 번째 위협적인 찬스도 역시 마인츠에서 만들어냈습니다. 레버쿠젠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재성 선수가 패스하는 볼을 빠르게 달려가 곧장 슛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골대를 넘기고 맙니다. 좀만 더 침착하게 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재성 선수의 왕성한 활동량은 언제나 마인츠에서 돋보입니다.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레버쿠젠은 후반 25분 안드리히 선수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습니다.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볼이었는데, 젠트너 골키퍼가 슛을 잡으려다가 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점했습니다. 레버쿠젠은 상대의 완벽한 실수로 답답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마인츠는 지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4분, 은간캄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승리는 사실상 레버쿠젠 쪽으로 기울며 2 대 1 레버쿠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4. 레버쿠젠 vs 마인츠 경기 평가
마인츠 입장에서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적어도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를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날려버렸습니다. 후반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도 열세로 놓였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리그 무패 행진 중인 레버쿠젠을 상대로 정말 잘 싸운 경기였습니다. 새로 부임한 보 헨릭센 감독이 경기 준비를 정말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마인츠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레버쿠젠은 다시 한번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무려 33경기 29승 4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레버쿠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유럽 여러 대형 클럽에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영입하려고 군침을 흘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이재성 선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경기 내내 정말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레버쿠젠을 괴롭혔습니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서 곧바로 위협적인 슛을 날렸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나 많이 뛰어주는 이재성 선수, 다음 경기에 공격 포인트를 꼭 기록해 주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