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R 맨체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다시보기

2024. 3. 5. 17:46뚜잉이의 축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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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tmob

맨체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발 라인업, 평점 및 경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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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3월 4일 0시 30분, 맨체스터 시티의 홈인 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최근 5경기 4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보이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3-2-4-1 형태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잭 그릴리가 부상으로 이탈하였지만, 최근 시티의 핵심인 더브라위너 선수가 복귀하면서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에릭 홀란 선수가 최근 득점력이 주춤하는 듯하지만, 더브라위너의 가세로 다시 한번 후반기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5경기 4승 1패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기는 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을 하며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에릭 텐하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요즘 득점을 쏠쏠히 해주며 컨디션이 오르고 있던 호일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최전방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톱 스트라이커에 배치했습니다.

맨체스터 더비의 승리의 주인공은 최종 스코어 3 대 1로 맨체스터 시티였습니다. 필 포든의 두 골과 홀란드의 한 골로 래쉬포드의 한 골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켰습니다. 공 점유율은 73 대 27로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적으로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전체 패스만 봐도 점유율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데, 맨체스터 시티는 736개의 패스(92%)를 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0개(79%)에 그쳤습니다. 전체 슛에서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개의 슛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개의 슛만을 기록, 코너킥도 각각 15개, 2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티의 화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MOTM을 받고, 풋몹 기준으로도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선수였습니다.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 골을 집어넣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경기 직후, 상대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폴 스콜스는 프랭크 램드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하였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현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재능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최근 득점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는 엘링 홀란드도 1득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8호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다시 한번 득점왕 타이틀을 위한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일방적인 경기였던 맨체스터 더비,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시티였다!

이번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어려운 가운데 승점을 잘 쌓고 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찰나에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가 손쉽게 경기를 가져갈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맨유의 래쉬포드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많은 맨유 팬에게 설마 하는 기대감을 안겼습니다. 오나나 골키퍼가 길게 찬 것을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가 래쉬포드에게 공을 밀어주었고, 래쉬포드의 놀라운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앞서간 것입니다. 이후부터 맨시티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맨유는 전원 수비를 하며 카운터 어택을 노렸는데, 전반 16분에 정말 결정적인 찬스가 맨유에게 있었습니다. 맨시티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방의 빈 곳으로 패스하였고, 래쉬포드가 빠르게 뛰어가서 머리로 공을 컨트롤했지만, 어처구니없는 트래핑을 하며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찬스를 놓쳤습니다. 이 장면을 골로 연결했다면 오늘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전반 22분, 래쉬포드는 아주 좋은 상황에서 헛발질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맨유 팬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매 시즌마다 터질 듯 안 터지는 래쉬포드를 보고 있자면, 맨유 팬으로서 화가 안 날 수가 없습니다. 위에 두 장면을 제외하고 이후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전반전은 어찌저찌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습니다만, 후반전으로 돌입하며 얼마 못 가 무너졌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시종일관 두드리던 맨체스터 시티는 56분에 필 포든이 린델뢰프를 앞에 두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로 강하게 슛하여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80분, 다시 한번 필 포든이 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맨유 선수들이 촘촘하게 수비를 세웠지만,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며 골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오늘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두 골을 넣은 필 포든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맨시티는 멈추지 않고 계속 맨유를 괴롭혔습니다. 마침내 홀란드의 골마저 터졌습니다. 맨유의 암라바트의 턴오버로 홀란드에게 볼이 패스가 갔고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스코어가 더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오늘 경기는 이로써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체스터 시티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암흑기 끝은 어디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지 두 번째 시즌인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두 시즌 동안 천문학적인 거액을 쏟으며 선수 영입에 지원했지만, 좀처럼 예전 명성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리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텐하흐 감독의 자리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 라이벌 더비에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많은 레전드와 팬들의 질타로 이어졌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과 기존 선수들의 맥 빠지는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다음 시즌 대대적인 감독과 선수단의 변화가 있지 않다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최근 구단주가 바뀌며 구단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이 암흑기를 끝낼 수 있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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