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 16강 울버햄튼 vs 브라이튼, 황희찬의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

2024. 2. 29. 16:25뚜잉이의 축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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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tmob

1. 잉글랜드 FA 컵 16강 울버햄튼 vs 브라이튼 선발 라인업, 선수 평점 및 경기 결과

한국 시각 2월 29일 4시 45분, 울버햄튼의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FA컵 16강, 울버햄튼 대 브라이튼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앞 경기 그리고 다음 경기 사이에 휴식일이 짧아 빡빡한 일정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브라이튼은 최근 원정 경기를 주로 하며 유로파 리그를 병행 중이고, 부상 선수가 많아 이 단판 승부가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울버햄튼은 4명의 선수를 지난 경기와 다르게 나왔고, 브라이튼은 5명의 선수를 바꾸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습니다. 작년 말에 발목 부상으로 고생을 했던 미토마 카오루 선수는 지난 경기 여파로 심각한 허리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브라이튼에게 미토마의 이탈은 큰 전력 손실입니다.

양 팀은 동일하게 수비 라인을 스리백으로 구축했습니다. 물론 브라이튼은 포백을 구사하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스리백이 자주 나오는 모습입니다. 울버햄튼은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리그에서 토트넘과 셰필드에게 연달아 승리하며, 세트피스의 날카로움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공격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1승 1무로 브라이튼의 우세였지만, 부상자가 많은 브라이튼에 비해 일정이 널널한 울버햄튼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 잉글랜드 FA컵 16강 울버햄튼 vs 브라이튼 전반전 기록

전반 점유율은 31 대 69로 브라이튼이 볼 소유를 많이 했습니다. 전체 슛도 4 대 8로 두 배 많은 슛을 가져갔지만, 유효 슛은 1 대 1, 울버햄튼은 한 번의 유효 슛을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패스도 107개 대 300개로 3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허용한 브라이튼이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슛 할 때마다 번번 골문을 비가면서 동점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습니다.

첫 득점은 1분 20초 만에 터졌습니다. 울버햄튼의 벨르가르드 선수가 중앙선에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브라이튼의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했고,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제이슨 스틸 골키퍼가 크로스를 펀칭하였으나,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으면서 달려 들어오던 마리오 르미나 선수가 슬라이딩하며 집중력 있게 슛하여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크로스한 공이 회전이 많이 걸린 탓인지 어이없는 펀칭 미스가 나왔고, 르미나 선수의 첫 슛이 빗맞고 다시 르미나 앞으로 떨어진 두 번의 행운으로 만들어진 골이었습니다. 득점 이후 브라이튼은 거세게 울버햄튼을 몰아붙였고, 전반 내내 브라이튼의 공세를 막는데 집중한 울버햄튼이었습니다. 골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브라이튼은 울버햄튼을 결국 공략하는데 실패했고, 전반전은 1 대 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이다 보니 공격수인 황희찬 선수의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3. 잉글랜드 FA컵 16강 울버햄튼 vs 브라이튼 후반전 기록

브라이튼의 데 제르비 감독은 공격이 풀리지 않는 것 때문인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메론 퓨피온을 빼고 대니 웰벡을 교체로 넣었습니다.

53분 경, 황희찬 선수가 왼발로 스루패스를 하고 나서 경기장에서 쓰러졌습니다. 왼쪽 햄스트링 부위를 자주 만지는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이었는데, 패스를 순간적으로 하는 상황에 무리가 온 것 같았습니다. 매 시즌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기간이 많았다가, 이번 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관리가 잘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다시 한번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시안컵 초반에도 부상 때문에 경기를 못 나왔다가 회복하자마자 빡빡한 경기를 치렀던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울버햄튼 뿐만 아니라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도 굉장히 뼈아픈 부상입니다. 황희찬의 부상으로 네투와 사라비아 선수를 교체 투입했니다.

후반전도 전반과 똑같은 양상이었습니다. 브라이튼이 볼을 많이 점유하며 밀어붙이고 울버햄튼이 카운터 어택을 노렸습니다. 후반 58분, 교체해 들어간 페드로 네투 선수가 60미터 가까운 드리블로 브라이튼을 위협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무리만 침착했다면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브라이튼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울버햄튼이 선수비 후역습에서 좀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4. 잉글랜드 FA컵 16강 울버햄튼 vs  브라이튼 경기 마무리

FA컵 16강전, 브라이튼을 이기고 울버햄튼이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전반 시작부터 골이 나오면서 다득점 경기가 나오나 했으나, 한 골에 그치는 경기였습니다. 울버햄튼은 빠르게 골을 넣고 수비적인 축구를 하였고, 브라이튼은 울버햄튼 공략에 애 먹으며 실패했던 경기였습니다. 확실히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득점력도 좋아졌지만,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보여주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럽 대항전에 근접한 울버햄튼은 리그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렸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어느 정도 성공은 했습니다. 또한, 다음 8강 상대가 코번트리 씨티이기 때문에 약체를 만나 4강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이미 쿠냐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유일한 원톱 공격수인 황희찬마저 부상을 당했고, 주앙 고메스나 르미나 선수도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을 보여, 울버햄튼은 이 경기에 로테이션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나 했으나 다음 일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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