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맹활약 이한범의 리그 첫 선발 데뷔전 및 데뷔골 기록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오르후스 vs 미트윌란 경기 리뷰

2024. 2. 28. 17:00뚜잉이의 축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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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tmob

1.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오르후스 vs 미트윌란 선발 라인업, 선수 평점 및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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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2월 26일 새벽 2시, 덴마크 오르후스 스타디움에서 수페르리가 오르후스 대 미트윌란의 19라운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인 이한범 선수가 첫 선발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금메달을 따며 병역 혜택을 받아 날개를 단 이한범 선수는 조규성이 있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전격 이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어린 선수이고, 주포지션인 센터백 특성상 바로 선발로 뛰기는 어려웠습니다.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다 14라운드 흐비도우레 IF전에서 후반 43분에 아담 가브리엘과 교체 투입되며 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위치는 센터백이 아닌 풀백으로 출전하였고, 들어가자마자 올라 브륀힐센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며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였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포백 라인에서 풀백이 아닌 변형 스리백의 우측 스토퍼 역할로 뛰었습니다. 선발 데뷔전에서 페널트킥을 유도하여 조규성 선수의 골을 도왔고, 직접 골까지 넣는 등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지난 리그 경기에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조규성 선수는 붙박이 공격수답게 역시 선발 출장하여 비록 필드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3 대 2로 미트윌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풋몹 기준으로 미트윌란에서는 요나스 뢰슬 골키퍼와 이한범 선수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경기는 졌지만 오르후스의 패트릭 모르텐센 선수가 두 골을 넣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미트윌란이 퇴장을 두 명이나 당하며 점유율에서 59 대 41로 밀렸고, 슈팅도 17 대 8로 많이 밀렸습니다.

2. 오르후스 vs 미트윌란 전반전 기록

전반전 초중반까지 오르후스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고, 중후반부터 미트윌란이 조금씩 흐름을 찾아와서 결국 1 대 1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미트윌란은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오르후스의 안데르손 선수가 하프라인 넘자마자 빠르게 치고 들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마주하는 상황에서 미트윌란 수비수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선수가 백태클을 하여 파울을 범했고, 옐로카드를 받으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페널티킥을 넘겨받은 페트릭 모르텐센 선수가 킥하였고, 요나스 뢰슬 골키퍼가 방향을 잘 읽기는 했으나 손에 맞고 득점이 됐습니다. 골을 먹히고 몇분 지나지 않아 미트윌란은 또다시 위기를 맞습니다. 오르후스의 베크 선수가 수비수 사이로 빠르게 빠져들어 가며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그러나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가 되면서 전반 초반부터 전의를 상실할 뻔한 미트윌란으로서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미트윌란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습니다. 뢰슬 골키퍼의 선방과 빗나가는 슛으로 실점하진 않았습니다만, 미트윌란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고 빠른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한범 선수도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를 저지하려다가 그대로 뚫려 위기를 맞은 상황이 있었는데, 이 장면 또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반 끝나기 전, 미트윌란도 반격을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추가 시간에 미트윌란 선수들이 왼쪽 측면을 뚫어내며 슛을 날린 것을 골키퍼가 막아냈고, 세컨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한범 선수가 영리하게 공을 지켜내면서 상대 파울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미트윌란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조규성 선수가 지난번 실패를 만회하며 깔끔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3. 오르후스 vs 미트윌란 후반전 기록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격을 퍼부으며 미트윌란이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코너킥을 오르후스 선수가 높게 걷어낸 것이 볼에 회전이 많이 걸리면서 이한범 선수 쪽으로 흘렀고, 이한범 선수가 침착하게 발을 뻗으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리그 첫 선발로 출장해서 한 개의 페널티킥 유도와 리그 데뷔골을 넣은 것입니다. 좀처럼 미트윌란에서 자리 잡기 힘든 시기에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는 이한범 선수의 귀중한 골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전 골 이후 곧바로 위기를 또 맞이합니다. 전반전에 이미 옐로카드 받았던 파울리뉴 선수가 또다시 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습니다.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미트윌란을 오르후스는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74분, 미트윌란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미 한 차례 카드를 받았던 잉가슨 선수가 또 다시 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페널킥까지 내어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2명의 선수가 부족한 미트윌란을 상대로 오르후스가 강하게 밀어붙지만, 후반 연장 시간까지 추가 득점을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될 무렵, 미트윌란은 상대의 실수 한 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된 볼을 쇠렌센 선수가 가로채서 빠르게 상대 문전을 향해 치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달려 들어가던 찰스 선수는 쇠렌센 선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습니다. 그야말로 짜릿한 극장 골이었습니다. 두 명의 선수가 없는 열세를 극복하고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미트윌란의 기적 같은 승리였습니다.

 

4. 오르후스 vs 미트윌란 간단 정리

미트윌란의 두 명의 퇴장으로 오르후스가 경기를 가볍게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미트윌란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집념을 보여주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었습니다. 리그 선두 경쟁을 하는 미트윌란으로서 팀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물론 주전 선수들의 퇴장으로 인한 다음 경기 출전 정지와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긴 하지만, 이런 포기하지 않고 이겨나가는 팀 정신을 보여준 것이 다음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규성 선수는 계속 필드골이 없는 것이 참 걱정입니다. 아시안컵에서 너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이 되는데, 다음 경기에서 멋진 필드골로 자신감도 찾고 득점왕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이한범 선수가 이번 시즌 총 두 번을 출전해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김민재 선수의 뒤를 잇는 아주 재능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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