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4강 요르단전 다시보기

2024. 2. 22. 21:15뚜잉이의 축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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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kfa 인스타그램

1.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선발 명단 및 평점

출처 : Fotmob

한국 시각 2월 7일 0시,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조별 예선 이후 다시 재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대회 처음으로 4-3-3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규성의 끝이 없는 부진으로 다시 손흥민 선수를 톱으로 선택했고, 공격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스리톱으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습니다. 수비진에서는 호주전에 김민재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센터백 라인에 정승현 선수와 김영권 선수가 발을 맞췄습니다. 경기 결과는 2 대 0 대한민국의 완패였습니다.

풋몹 기준 7점 이상 평점을 받은 선수는 황인범, 이재성 그리고 조현우, 세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를 완패하면서 전체적으로 낮은 평점을 기록하였습니다. 베스트, 워스트를 꼽을 필요가 없이 전체적으로 못 하였기 때문에 사실 평점은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2.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반전 평가

대한민국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습니다.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민재가 없는 한국 수비진은 막아내기에 급급했습니다. 계속되는 패스 실수와 턴오버로 인해 슈팅을 허용했지만, 조현우 선수의 선방으로 번번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대한민국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습니다. 전반 31분 우측에 황인범 선수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이재성 선수가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오면서 헤딩을 한 것이 골대를 강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골이 들어갔었다면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면서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아쉬웠던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41분, 대한민국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었습니다. 조별 예선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던 알 나이마트 선수가 우리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개인기로 박용우, 정승현 그리고 이재성 선수를 차례로 벗겨내고 위협적인 슛을 하였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조현우 선수의 몸을 날리는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대한민국의 다시 한번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적극적인 돌파 후에 좌측에서 오버래핑하던 설영우 선수에게 패스를 내줬습니다. 설영우 선수가 지체 없이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했고, 달려들어오던 황인범 선수가 노마크 상태에서 슛했지만, 중심을 잃은 탓에 공은 하늘 위로 솟아버렸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것이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요르단의 전반 내내 지속되는 파상 공세를 간신히 막아내고 결정적인 찬스들을 날리면서 0 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김민재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지는 전반전이었습니다.

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후반전 평가

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대한민국은 후반전 시작 후 7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였습니다. 정말 지겹지만, 또 우리의 실수로 골을 헌납했습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박용우 선수가 왜 후방 멀리 있는 김영권 선수에게 패스를 선택한 것인지 이해가 안 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여기서 더 문제인 것은, 김영권 선수 쪽으로 패스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패스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상대 선수에게 컷팅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알 타마리 선수가 볼을 탈취 후 드리블하여 쇄도하는 알 나이마트 선수에게 스루패스했고, 조현우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너무나 어이없는 우리 진영에서의 실수로 나온 골이었습니다.

후반 10분 경,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진영에서 높이의 우세를 가져가기 위해 불안했던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여 반전을 모색했습니다. 투입해서 한 차례 위협적인 헤더를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용병술은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 20분, 대한민국은 추가골을 허용했습니다. 알 타마리 선수가 개인기로 2~30미터를 단독 질주하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은 나가떨어졌고, 센터 서클 바로 밖에서 기가 막힌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체력적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기술있고 빠른 선수의 역습을 저지하기에 우리 선수들은 너무나도 지쳐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 했습니다. 후반 42분, 이강인의 수비수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정말 창의적인 패스가 조규성 선수에게 전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폼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조규성에게 골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VAR이 있는 대회에서 말도 안 되는 헐리우드 액션을 하며 옐로카드까지 받습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대한민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게 완패를 하였습니다.

4.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최종 평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한민국의 완패였습니다. 골대를 한 번 맞추기는 하였으나,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 선수가 결장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유효슈팅이 0개라면 김민재 선수가 있었어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조별 예선에서 이미 한 번 붙어본 상대였습니다. 도대체 감독은 상대 분석을 하고 나온 것인지 의심이 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상대 요르단은 우리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술적으로도 준비를 해서 나왔습니다. 박용우를 중심으로 빌드업이 시작되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스리톱을 들고 나왔지만, 수비 시에 무리하지 않고 두 명의 선수로 전방 압박을 하며 대한민국의 빌드업이 이뤄지는 공간을 마크했습니다. 이렇게 중앙이 막히면 측면으로 볼을 전환하며 전개해야 하는데 우리 좌우 풀백들이 위치를 높게 가져가면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평가전을 비롯하여 이번 아시안컵 대회 내내 경기 중 상대 전술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정말 최악입니다.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로테이션 없이 연장전을 두 번이나 치른 것도 패배의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별 예선에서 분명히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지 않았고, 토너먼트도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른 덕에 4강 후반전에 들어서 선수들의 발이 엄청나게 무거워졌습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정상적인 플레이가 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지독히도 안 따라주는 골 득점력과 우리 진영에서의 어이없는 실수도 치명적이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실수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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